우리는 왜 입주 전부터 만나고 있을까
개운산마을 정비사업조합이 만든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COMMONS)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letter I 단단한 땅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
think I 집을 팔면서 집을 짓는 이유
news I 커먼즈 공식 홈페이지 오픈!
news I 커먼즈 토크 05 with 에이라운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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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 안암, 그리고 종암. 개운산 둘레에 있는 동 이름입니다. 모두 바위 암(岩) 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채석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건축은 남방과 북방의 건축이 섞여 있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며 덥고, 겨울에는 매섭게 춥기 때문이죠. 극한의 기후에 맞춰 건축도 두 조건을 충족하도록 발달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처마입니다. 여름에는 비를 막고 그늘을 만들어주지만, 겨울에는 낮아지는 해를 충분히 집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는 길이로 내밀어 있죠.
남방 건축의 대표적인 방식이 서양 건축 용어로는 필로티일 겁니다. 바닥에서 건물을 일정 높이만큼 들어 올리는 것이죠. 많은 비가 쏟아져도 집 안에 물이 들지 않게 해주고, 벌레나 파충류의 습격도 막아줍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기단을 제법 높게 만드는 건축방식으로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한옥에는 마당이 있고, 기단을 올라서고서 마루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죠. 그리고 이 기단과 주춧돌은 돌로 만들었습니다. 단단하며 썩지 않고, 한 번 놓으면 영구히 쓸 수 있는 소재였으니까요. 그 위에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흙을 올려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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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은 가장 큰 도시였고, 궁궐이 있었습니다. 많은 건축자재가 필요했고, 그중에서도 돌은 가장 귀하면서도 다루기 힘든 소재였죠. 하지만 꼭 필요했을 테고요. 채취와 가공, 운송 모두 힘들기에 되도록 가까운 곳에서 캐냈을 겁니다. 한양의 건축자재를 공급하던 석산이 개운산과 낙산 일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창신동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암(岩) 자를 쓰는 종암동 일대에도 채석장의 흔적이 여러 곳에 남아 있습니다. 개운산마을도 그중 한 곳이었습니다.
개운산마을이 언제부터 채석장이었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에 쓰인 돌을 캐던 곳이었다고 자랑삼아 말하고 싶지만,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채석장이었던 곳에 집이 들어섰고, 그 집들을 허물어 지금 다시 아파트를 짓고 있다는 것. 그것만은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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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보미건설 현장소장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글 제목이기도 합니다. 채석장이었던 암반을 깨트리고 또 깨트리며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어야 하는 일, 기술보다 견디는 마음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깨트려지는 돌을 보면 어쩐지 내장이 터져나가는 것만 같아 미안함과 속상함이 밀려오고, 깨트려지지 않는 암반을 놓고 씨름하는 소장님을 보면 저 단단한 바위가 내 탓인 것 같고. 이 마음과 저 마음이 오고 가는 시간을, 다만 버텨내는 힘으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근정전 짓는 거야"라는 위로를 받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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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커뮤니티 세션이 끝난 뒤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분양을 받을 수 있나요? 커먼즈 취지가 너무 좋아서요."
사실 조금 신기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분양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니까요. 평면이나 마감재를 설명한 것도 아니었고, 청약 일정이나 가격을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대신 좋은 집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고 싶은지, 앞으로의 주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커뮤니티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나고 대화하며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이, 커먼즈에는 더 필요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을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 일은, 때론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어떻게 말하든 결론은 아파트 홍보하는 거잖아요."라고요.
그런데,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맞아요. 커먼즈 라운지에서 하는 여러 행사와 모임에는 우리 사업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아파트가 상품이 된 시대를 우리는 부정할 수 없죠. 그러니 아무리 돌려 말하더라도, 우리의 말과 행동 이면에는 판매라는 목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겪는 곤란함은 그 다음입니다. 집은 상품이기만 한 존재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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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커먼즈에서는 | 커먼즈 공식 홈페이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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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 공식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 영상, 뉴스레터로 전해드렸던 커먼즈의 생각과 이야기를 이제 한 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집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그리고 커먼즈가 어떤 집을 만들어가고 있는지까지 홈페이지에서 차근차근 들여다보세요.
커먼즈의 새로운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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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 토크 05 I 함께 사는 집, 새로운 삶의 방식
with 에이라운드건축 박창현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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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S TALK 05
함께 사는 집, 새로운 삶의 방식
좋은 집 다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에이라운드건축 박창현 소장과 함께 관계를 만드는 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시간에 초대합니다!
ㆍ일시 : 6월 25일 (금) 19:30 - 21:30
ㆍ장소 : 커먼즈 라운지 (서울 성북구 종암로21길 97, 3층)
ㆍ참가비 : 10,000원 (음료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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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커먼즈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가며 나눴던 인연이 소중해서, 이렇게 뉴스레터로 먼저 찾아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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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서울시 종암로21길 97,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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