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다니지 않아도 되는 삶이 가능한 아파트는 없을까?
개운산마을 정비사업조합이 만든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COMMONS)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letter I '굳이, 그 나무이길 바라며'
think I '생애 설계 가능한 ‘평생 한 채’
people I "내가 살고 싶은 집은..."
news I '포용적 아파트를 위한 커먼즈 x 무의 업무협약(MOU)!'
news I '가정의 달 기념 연속 특강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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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슷한 나무를 새로 심으면 되요. 굳이 옮길 필요 없어요"
1년 전입니다. 우리는 마을에서 이사를 나갔습니다. 마을은 비었고, 각 집의 대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 다니지 않는 깨끗한 마을. 인적이 끊어지자 적막해지더군요. 누군가는 항아리를 놓고 갔고, 추억을 두고 갔으며, 작은 바람을 놓아두고 이사를 갔을 겁니다.
모두가 떠나는 마을에서 남아 있는 생명은 꽃과 나무뿐이었습니다. 뿌리를 땅에 박고 서 있는 나무는 이사를 못 갑니다. 해체공사를 하면 뿌리째 뽑혀서 버려질 겁니다. 아깝다는 생각은 그다음이었고, 무엇보다 생명을 ‘버린다’는 느낌이 못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얘네도 같이 이사 가고 싶지 않을까.
꽃은 다 보았을 겁니다. 나무도 다 들었을 테죠. 그러니 이 녀석들은 모두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기억은 나무에 있고, 추억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기억하는 나무가 있어야, 우리의 추억도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나무를 그대로 두고 가면 추억도 같이 사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나무를 옮겨가기로 했습니다. 준공할 때쯤, 다시 데려와 이 마을에 심으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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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인지 저 나무인지 어떻게 알겠냐며, 그냥 비슷한 새 나무를 가져다 심는 게 더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정 안에 태도가 있습니다. 버리고 새로 구매해 나무를 심는다 한들, 여느 아파트처럼 아름드리 조경수를 가져온다 한들, 그 안에 담긴 우리의 태도를 속일 수는 없을 겁니다.
우리 집에는 대나무가 심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그 집을 ‘대나무집’이라 부릅니다. 오늘도 대나무집 얘기를 했더랬죠. 그 대나무는 데려가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포크레인이 쓸어버렸을 겁니다. 다른 나무는 그래도 제법 이식했는데, 우리 집 대나무를 못 가져와, 이 글을 쓰면서도 저는 슬퍼집니다.
작년 5월 7일에 이식했고, 그 나무들은 경기도 어느 곳에 심겨 있습니다. 한번 가볼 일인데 여태껏 못 가보고, 이렇게 글로만 소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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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여러 채의 집을 모아서 한꺼번에 짓기에 경제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타입의 개수를 줄일수록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 오래 살아갈 '집'으로 바라보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리는 오래 사는 집을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집들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단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필요한 집이란 단순히 면적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고 싶은지와 연결됩니다. 이 질문을 열어놓는 순간,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아가는지, 그래서 얼마나 다양한 집을 필요로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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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양한 평면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양한 단위세대가 모여있는 이 마을이 하나의 시스템이자 생태계로서, 한 사람의 오랜 생애를 받아줄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청년 한 명이 1.5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둘만 남는 날이 옵니다. 우리는 이 모든 변화가 커먼즈 종암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오래 보아야 아름다운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공간도 마찬가지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고민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아파트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를.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그에 맞는 답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평생 한 채의 집. 그보다도, 우리는 옮겨다니지 않아도 되는 삶을 상상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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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싶은 집은..."
with 의정부광동고 송승훈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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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째 교실에서 책 읽는 수업을 해온 국어 교사 송승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는 그는 능력은 모자라도 좋은 사람으로 살겠다는 마음을 담아 '잔서완석루(殘書頑石樓)'를 짓고, 건축가와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펴냈습니다.
마을학교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독서가 공동체에 어떤 힘이 되는지, 그리고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은 어떤 곳인지. 송승훈 선생님과 커먼즈가 나눈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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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없는 공간, 곁이 있는 삶: 포용적 아파트 공동체 실현을 위한 '커먼즈 x 무의 업무협약(MOU)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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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 수 있는 집의 기준을 다시 씁니다. 커먼즈가 사단법인 무의와 '포용적 아파트 공동체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단지 내 4세대를 장애인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설계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주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듭니다. 나아가 개운산과 단지를 직접 잇는 엘리베이터와 보행육교를 추진해, 무장애 생활권을 일상 속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배려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위해 커먼즈가 그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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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 커뮤니티 I 가정의 달 기념 연속 특강!
with 김소영 작가 / 송승훈 저자 / 임지영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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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S COMMUNITY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고민 해결해 드려요! 가정의 달을 맞아 커먼즈가 종암동 마을 공동체와 함께 연속 특강을 엽니다.
어린이를 이해하는 법, 청소년과 함께 성장하는 법, 예술 감성으로 가족과 소통하는 법까지. 고민의 방향은 달라도, 결국 모두 더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여정 아닐까요?
5월의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커먼즈 라운지에서 세 분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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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커먼즈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가며 나눴던 인연이 소중해서, 이렇게 뉴스레터로 먼저 찾아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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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서울시 종암로21길 97,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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